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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o i c e & V i e w

김일님

동그란 눈, 고운 호 2009. 11. 18. 00:16

안녕하세요 걱정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추가합니다. 감사합니다. 성우팬 분들과 함께 추모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하지 않고 있었지만 김일님은 계속 좋아했고 팬으로서 나름 계속 관심가지고 활동도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해외걸작드라마가 폐지나 다름없는데도, 리썰웨폰처럼 재미있는 외화시리즈 또 주연해주시길 기다리고 있었고... 미션임파서블도 4편이나 6편도 언젠가는 더빙해주지 않을까 바라고 있었죠 추석 전까지는요.
포스트 작성 날짜는 저도 오랜만에 확인했는데 놀랐고, 또 슬프네요.
제 삶 가장 밝은 별이셨고 태양이셨고, 항상 일님 연기에 감동하고 설레었고 사랑했습니다.
추억이라지만, 좋아한 지 이십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항상 현재진행형인 마음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사랑하고 그리워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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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우에 대한 추억글은 그냥 승준님 편만 찌끄려보려고 했는데,
기왕 쓴 김에 좋아하는 성우들에 대해 조금씩 포스팅을 늘려볼까 싶다.
언젠가는 공감할 수 있는 분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ㅅ^




자, 김일님에 대한 내 추억은 어떻게 시작해서 꺼내놓아야 할까.


일단 기억 속에 있는 일님에 대해 거슬러 올라가보자. 나도 내 기억을 믿진 못하지만=_= 제일 처음 일님에 대해 알게 된 작품, 캐릭터는 '지구용사 선가드'였다. 선가드는 상당히 유명한 작품이지. 지금도 우직쾅쾅 나타났다~ 우주외계인 그는 무서운~♪ 하는 주제가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기억을 할거고ㅋㅋㅋㅋ 정말 재미있게 봤다. 주인공인 '한불새'라는 캐릭터도 상당히 매력있었다.


외계에서 날아온 지구용사 한불새. 옷 좀 갈아입어라


싸울때는 전형적인 용자물의 주인공이다. 샤우팅(?)을 하며 변신하고 정의의 이름으로 적을 멋지게 응징한다. 평상시에는 안경을 쓴 연구원의 모습으로 있기도 하고,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순수 청년이다!
김일님에게는 아마 데뷔작이거나 첫 주연작이거나 그러지 않을까. 모 동인지인님의 '제보'에 따르면, 시간이 십여년이나 흘렀는데도 김일님 본인도 이 한불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신다는 후문이 있다ㅋㅋ 근데 또, 빠져나오지 못하실 만 한 게 이후에 김일님이 캐스팅 된 작품들을 보면 외모나 성격이나 상당히 이 한불새와 닮은 캐릭들이 많다. 주변의 평가도 일님 본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 아니었다 싶다.

이 애니는 내가 초딩 때 본 기억이 나는데, 일님이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그 당시에 정말 폭 빠져서 시청했다. 내 타입은 아니었지만 순수한 면모와 일님의 카멜레온같은 연기의 폭이 내 순정을 사로잡았다고나 할까.. 어찌나 좋아했던지 마지막회에 선가드가 드라이어스에 돌진할 때 나진짜 티븨보다 울뻔했어ㅠㅠㅠㅠ 일님의 혼신의 연기도 큰 감동에 한몫 했지만, 명작은 명작이다. 웬만한 감동엔 잘 울지도 않는 내가 용자물에 그렇게 감명받아서 울컥한 적이 유일무이하니.

어쨌든 신인시절 이런 큰 배역을 맡으며 성공적으로 성우계에 입지를 다지셨고, 사실 상당히 능력있고 보이스도 좋으며 다채로운 연기 영역을 가진 분이라 성공은 하셨을 분이나, 이런 일님께 세월이 흐른 후 정말 '한방'이 되었던 작품은 모두가 잘 아는 바로 그것.


왕자님, 기사, 빨간장미. 레온


세일러문의 턱시도가면은, 이 작품을 정말 오래 하시기도 했지만 일님의 인지도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세일러문이라는 작품 안에서 레온이 주인공남친과 지구를 상징하는 캐릭터 이외에 얼마나 큰 개성과 에피소드를 가진 인물이었나, 이건 개인적으로 그닥 크지 않다고 생각하지만-_-; 많은 분들이 일님에 대해 얘기할 때 일님의 주요 출연작 소개 중 빠지지 않는 캐릭이 되었으며 젠틀한 꿈 속 왕자님 이미지를 만들어주었다..는 게 내 개인적인 평이다ㅋㅋ

턱시도가면으로 얻게 된 이미지중에
극적인 상징성을 지닌 아이템은 '장미'인데.. 이후 일님이 연기하는 캐릭터들 보면 이 캐릭처럼 장미를 내던지고 늘상 들고다닐 정도는 아니나 연관있는 캐릭터들이 많다. 그 캐릭터들이 내 기억엔 머리에서 아예 장미가 피는-_- 빨간망토 차차의 로즈맨 선생님, 포켓몬의 로이, 원피스의 상디, 신세기사이퍼포뮬러의 란돌 등등... 분명히 더 있었는데 기억도 안닿고 자료찾기도 쉽지가 않으네. 아무튼 그렇다.


사이버포뮬러의 귀공자 란돌.
바로 이거.. 장미를 들고 "훗.."하고 웃을것같은 그런 이미지.


'장미를 들고 있다' 이외에도 애니메이션에서 연기하신 캐릭 중 눈에 띄는 아해들을 보면 몇가지 특징들이 더 있는데, 일님의 캐릭터들은 위에서 얘기한대로 외모의 특징이 겹치는 캐릭터들이 많다는거다. 대략 설명을 해 보자면 확연히 분류가 된다.

1. 흑발에 어두운 눈동자.
2. 금발에 푸른 눈.
3. 기타 등등 ㅋㅋ

아예 이렇게 분류가 되는 경우가 많다. 나만 그런가 나만??

무엇부터 시작된건진 모르겠지만 전작들의 영향이 있어서 비슷하게 생겼거나 겹치는 아이템이 있는 캐릭들에 차후에도 캐스팅에 영향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건 순전히 내 생각이다ㅋ


그래도 마냥 한정된 이미지 안에서만 연기하시는 건 아니고, 김일이라는 성우에 대해 정말 대단하다 느끼는 점이, 일님은 못하는 역이 없다. 단연컨대 그렇다. 여리여리한 소년부터 우락부락한 장정까지 어린애부터 할아버지까지 차분한 사람부터 미치광이까지 소화 못 시키는 배역이 없고 모든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해 내신다.
또 사람 역만 잘 하시는 게 아니고, 귀엽고 마스코트같은 그런 캐릭터도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연기하시고 개성을 잘 담아 내시더라.

초기 역할 중 인상깊은 캐릭터가 또 있는데, 꾸러기수비대의 요롱이!!

겁은 많지만 똑똑하고 말많은 비얌 요롱이.


이 캐릭터가 수다쟁이이기도 하지만 말끝마다 붙는 '요로리리리리리~' 이거, 매번 하시기 얼마나 힘드셨을까-_-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도 일님의 능력을 짚어보며.. 요롱이가 솔까말 뱀이기도 하고 외모가 그렇게 예쁘진 않아서! 다른 성우가 배역을 맡았으면 그냥 특색없는 변두리 캐릭터였을 법도 한데 일님이 하셔서 목소리도 아름답고 익살맞기도 해서 귀엽고 캐릭터가 잘 살았다고 본다. 

요롱이도 그렇지만 좀 귀여운 역할도 일님이 상당히 많이 하셨다. EBS를 틀어놓고 있자면 유아용 애니메이션들 사이에서 깨알같이 일님의 캐릭터를 심심찮게 찾아낼 수 있다-_-.. 정말 잘 하시고 자연스럽기 때매 승준님같은 경우엔 스펀지밥이 센세이션이 될 수 있겠으나 일님은 그냥 이런 류의 캐릭터가 연기 영역의 한 부분이다ㅋㅋ 요랑아요랑아에서 옹님~ 하는 꼬지도 너무 귀여웠고ㅠㅠㅠㅠ 방울이와 비누의 그 방울이라는 쥐새끼는 진짜 사랑스러워 죽겠는데 자료를 찾을수가 없어!!ㅠㅠㅠ 아흐흥!! 구슬동자 그린봉도 진짜 웃기고 얼척없고(?) 귀여벘는데ㅎㅎ



다시 맨 위의 화제로 돌아가서, 선가드로 용자물 주인공 캐릭터의 스타트를 끊은 일님은 다른 초인기성우들에 비해 비록 엄청 매니악한 주목은 못 받았어도 강렬한 캐릭터의 주연을 종종 맡으셨다. 특히나 일님같은 경우엔 특이한 게 KBS 출신 성우치고는 MBC에 자주 캐스팅이 되셨다는 점이다. 내가 관심있게 본 역할들을 좀 추려보자면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소년 걸리버


이 애니는 MBC에서 '모험왕 걸리버'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 원제가 맞을..까?
끝편까지 다 감상하지는 못했는데 재미있게 봤었지. 캐릭터 자체가 태생이 용사요 태양처럼 빛나
는 아이었다.


사실 용자물 주연역에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성우팬들이 강수진님!!을 외칠 터이나, 일님도 깨알같이 한 부분을 맡아오셨고+_+ 상당히 입지가 있는 분이다~ 폭발적인 고음 연기도 잘하시고, 듣기에도 부담없고 '저건 일님의 소리다' 하는 느낌을 주면서도 캐릭터를 살리는 연기를 하신다. 지극히 내 개인적인 취향문제일수도 있지만 어느 성우의 경우는 진지한 캐릭터 연기를 감상하자면 물론 연기력이 대단하시긴 하지만 목소리 주인의 영향이 너무 커서 캐릭터보다 그 성우가 먼저 들리고 보이고 그래서 작품 자체의 감상이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런데 일님은 그 목소리의 주인을 얼굴까지 알아도 연기가 흠잡을 데 없이 감동적이며 작품에 집중이 잘 되고 푹 빠져들 수가 있더라. 진짜 능력이다.




 가진건 잠재능력뿐인 호색한 캐롯. 깨어나세요 용사여ㄱ-


일님 역할들 중에는 여자밝힘증 캐릭터들도 종종 보인다. 캐롯도 예쁜 여인만 보면 저렇게 헤실대고 얻어맞고-,.- MBC에서는 마법사 헌터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던 폭렬헌터의 주인공이다. 위에서 언급한 외모의 특징 중 한불새, 세일러문 레온 등과 함께 1번의 경우에 해당 되시겠다.

이 애니메이션은 아주아주 야해서ㄱ- 애초당시 공중파 방영 자체에 적합하지 않았으나 어떻게... 그래도 엄청난 가위질과 함께 무사히 방영했다.  김일님의 캐롯과 안지환님의 마론을 보려고 바쁜 생활 와중에서도 노력했었다..ㄷㄷ 마론 너무 예뻤숴...


걸리버와 캐롯은 케이블방송 버젼에서는 강수진님이 연기했다는 점도 수진님과 일님의 인연이려나.
MBC에서의 두분의 인연은 이런 경우도 있었다.


인물들 이미지 겁내 구하기 어려운 슈퍼 K


'슈퍼 K'라는 이름으로 방영했던 애니메이션이다. 원제는 닌자..뭐? 아무튼 주인공의 한국판 이름은 '하늘'이로 사진상에서 왼쪽에 있는 다크 헤어에 브라운아이즈드보이..-여기에서도 외모드립 1번 입증- 의 캐릭터다.  

이 애니메이션이 처음 방영할 무렵부터 약 초중기까지는  주인공 하늘 역은 김일님이었고 옆의 곱상한 금발머리 청년의 목소리는 김승준님이었는데, 중후반기 이후로는 저 캐스팅이 완전 바뀌어 주인공 역할은 강수진님이 맡으셨다. 원인은 내 알 수가 없고.


수진님과는 이런 오묘한 인연도 있고, SBS판 신세기사이버포뮬러에서 주인공 강진우와 저~ 위에 이미지가 걸려있는 칼 리히터 폰 란돌 역, KBS에서 방영한 오늘은 기분이 좋아~ 랄랄라~ 하는 주제가로 유명했던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의 샤를왕자와 그 시종 알렉스 역 등 으로 -다 수진님이 주인공-_-;;- 같이 연기하신 적도 있다.

수진님과 같이 연기한 작품 중에는 역시 클램프의 X가..

외모간증 1번에 해당되는 후마. 하앍


그래도 일님과 가장 시너지효과가 있는 인연은 김승준님과 이선님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X에서 승준님은 아주 잠깐의 등장이지만 존재감 쩌는 스바루로 연기하셨다고. 이건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해야지 이히~♪ 승준님과 콤비로 열연한 작품이 좀 있을텐데, 저 위의 슈퍼 K 이외에도 펫 숍 오브 호러즈도 있고.

정말 적합한 캐스팅이라 여겨지는 펫샵오브호러즈의 레옹

 
펫샵의 레옹은 -일단 외모드립 2번에 해당이 되며- 애니로는 감상해본적이 없으나 만화책으로 보면 정말 일님이 입체적으로 소화해낼 수 있는 캐릭터라는 감이 팍팍 온다. 그러고보니 일님은 이름덕에 이름이나 제목이 태양과 관련있음직한 캐릭터에도 캐스팅이 되시는건지.. 일(日..?), 태양은 썬(sun), 선가드.. 레온이라는 이름은 태양이 수호성인 사자자리의 영문표기에서 나온 이름이렷다?! 턱시도가면 레온.. 펫샵의 레옹..

또 승준님과 함께 한 작품중에 많은 사람들이 모르나 나만 기억하고 있을 KBS에서 방영한 마이크로맨의 '네오'는... 이름이 레온하고 비슷해.. 아아 이런 억지를 쓰려고 했던 게 아니었는데-_-;


5인조 마이크로맨의 리더 네오
 
마이크로맨도 나름 호화캐스팅에 진짜 재밌게 봤는데ㅠㅠㅠㅠㅠ 기억하는 사람이 없나? 일님의 역할은 어린이의 좋은 친구인; 정의롭고 용맹한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일님의 다른 캐릭터들과 많이 겹친다..- 아무튼 멋있는 캐릭터였다+_+ 마이크로맨이 깼던 점은 제목 그대로 다들 사람 손바닥만큼 찌깐했었다는 점ㄱ-. 주인공들이 크기만 해도 인기 쩔었을텐데. 승준님이 연기하신 루카라는 캐릭터도 상당한 미소년이었고.


그리고 두 분의 잘 알려진 콤비 캐스팅은 아무래도 조로&상디로 열연하신 원피스.
그러고보니 원피스에서도 강수진님과 만나는구나..?

이런장면이라 미안하다 상디..

상디는 캐스팅 전부터 많은 성우팬들이 이 역할 할 사람은 김일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아 말할 정도였다! 일님의 캐릭터 중 내 간증 2번에 해당되는 외모이기도 하고 -로즈맨 선생님이나 란돌 등 이런 류의 외모를 가진 캐릭터들이 반응이 좋았던 듯 하다- 어떤 땐 쉬크하기도 하고 어떤 땐 투덜이고 어떤 땐 바보고.. 거기에 장미와도 좀 연관이 있다는 생각이 들고?-_-?? 약간의 여자밝힘증도 있는.. 김일님의 그동안의 이미지가 총집한 되어있는 캐릭터였다ㅋㅋㅋ 일님의 청량한 보이스와 코믹연기가 빛을 발할거라고 나도 기대했솨~+_



김일님의 또다른 시너지효과 인연인 이선님과 같이 연기한 작품 중엔, 두분의 호흡이 잘 맞았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인정하는 작품은 단연 이것.

포켓몬의 감초 귀염둥이 악당 로켓단의 로사 & 로이. 쟨 나옹이다옹
 
로이가.. 김일님의 캐릭터답게 빨간 장미를 들고 있구나?ㅋㅋ 로이는 미소년인데다 얼빵하고 귀엽고 부자라서(!) 내가 많이 애꼈다ㅠㅠ

가디 편은 로이 중심 에피소드라서 좋았지. 얘야 그런 얼굴로 웃으면..♡

헌데 난 로켓단도 좋았지만 3X3 EYES의 민지호(야크모)와 파이의 두 분 커플연기도 참 좋았다. 이 작품은 야하기도 하고 너무 잔인하기도 해서... 차마 대놓고 감상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친구집에 갈 때마다 매번 보려고 노력은 했다ㅋㅋㅋ

실눈에 사람 좋아뵈나 눈 치켜뜨면 무서운 파이의 우 민지호

김일님은 맡아온 역할마다 항상 좋은 연기를 보여주셨지만 멜로 연기는 비단 이 작품뿐에서만 아니고 정말 어떤 땐 사르르 녹기도 하고, 사람 심금을 울리기도 하고, 참 그렇다. 써전아이즈는 상당히 예전에 봤는데도 나는 아직도 "파이!!" 하고 절규하듯 부르는 그 소리가 귓가에 생생하고, 그걸 올릴 때마다 내가 그 사랑을 받는 대상인 양 가슴 벅차고 슬프다. 지호햏 애잔하오..

대략 이런 분위기의 사랑임돠.. 위태롬지만 예쁘다..


외모 이야기, 장미 이야기, 캐릭터 이야기..대략 이런 소재로 두서없이 좀 지껄였는데, 일님이 턱시도가면으로 한창 물오르셨을 때 비슷한 시기에 이 작품도 하셨다.

중복캐스팅 쩔었던 마법기사 레이어스. 자카드, 란티스, 페리오

저 무렵, 당시 세일러문과 웨딩피치 등등으로 소녀전대물에 한참 재미붙였던 감수성 예민한 10대소녀인 나였기에 레이어스도 무척 기대하고 첫방부터 챙겨봤는데.. 일님이 악역으로 나오다가 페리오라는 캐릭터로도 나오시는거라-_- 그래서 아~ 본진은 윈디 남친 페리오인갑다 했는데 자카드가 죽고 나니까 애니가 안끝나고 써니의 남자 란티스로도 나오시는거다. 중복캐스팅인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고, 슬램덩크처럼 한 성우의 여러 매력을 볼 수 있으니 사실 좋기도 한데.. 그렇게 환영받는 풍토는 아니다.

아무튼 자카드는 한이 서린 연기여서 좋았고 란티스는 분위기있어서 좋았으며, 페리오는 소년다워서 좋았다~ 이히ㅠ_ㅠ

베리베리 뮤우뮤우의 재희

재희라는 캐릭터의 경우엔 세일러문이나 레이어스처럼 주인공의 사랑을 받진 않지만 정의의 편이고 비중있고ㅋㅋㅋ 그래도 베리랑 애정관계로 엮...일걸? 아무튼 사연있는 아이였다. 근데 이게 방영될 땐 내가 머리 좀 굵으니까 안챙겨보게..되더라..ㅠ_ㅠ허허.

용자 이외에도 소녀전대물 주인공의 남자 라인에서도 활약하셨다는..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다. 뭐 그런 거? 근데 이 캐릭터들도 외모는 어쩜 이리 전형적인 캐스팅인지...

일님의 연기 영역 중에 내가 또 좋아하는 부분이~ 똘끼있으면서도 능글능글한 캐릭터다.

 아사바.. 네 뒤에 왜 익숙한 빨간장미가..

생각해보니 카레카노에서마저 수진님과의 인연이!! 더빙 PD들 생각에 두 분 목소리 조합이 좋은건지 아님 캐스팅하다보니 우연히 그렇게 된건지.. 할튼 아사바같은 성격의 비중있는 조연도 매력있고 좋더라ㅠ_ㅠ


그리고 당대 촉망받는 남자 성우는 강수진님 빼고 다 모였던 SBS판 슬램덩크의 송태섭.


이상하게 인기없는 송태섭
 
한나씨이이잉~♥을 외치던 송태섭. 강백호랑 이상한 부분에서 쿵짝이 맞아가지고ㅋㅋㅋㅋ 이 역할도 재미있게 감상했었다. 슬램덩크는 그 자체가 명작이라 재밌었지만. 태섭이도 좀 능글능글한 구석이 있었던 것 같고.

자연스러운 연기 영역이 원체 넓은 분이라 쿨계부터 빠다계, 코믹, 성격파탄자까지 소화 못 하시는 역이 없다. - 내 소견엔 그렇다..-

게임이긴 했지만 창세기전3의 아슈레이도 상당히 호평이었다.

애니메이션에서만 이리 자기 영역 굳건히하고 활동하신 건 아니다. 영화 외화 더빙 쪽에서도 김일님만의 개성이 상당히.. 있었다. 멋있는 역도 많이 하셨지만+_+ 좀 깨방정에 코믹한 역할이나 위트있는 캐릭터에 많이 캐스팅 되시는 것 같다.


일님이 최근 많이 연기하는 '전담배우'는 윌 스미스.

캬 잘생겼다ㅠㅠ

아마도 윌 스미스는 '맨인블랙'부터 시작하신 것 같고? 에너미오브스테이트인가? 윌스미스의 좀 까불고, 할때는 진지하게 하는 이미지가 일님의 보이스에 딱 맞아떨어진다. 요새는 윌 스미스는 일님이 완전 전담이다 보면 될 듯. 확실치 않지만 공중파에서 윌 스미스 더빙하는 배우는 김일님 이외에 최근 못 본것 같다-MBC는 안지환님이 하신 걸 예전에 본 적이 있는데 심지어 나중엔 MBC에서도 일님이 더빙하셨고-... 와일드와일드웨스트, 맨일블랙시리즈같은 밝은 캐릭터부터 '알리'의 진중하고 깊은 연기까지 잘 소화해 내셨다. 앞으로도 일님만 계속~ 캐스팅되었으면+_+ 하앍


그리고, 다른 전담배우는 이십여편-정도로 추정 가능하다-의 영화를 더빙한 성룡.

한때는 명절의 영웅이었던 재키찬


폴리스스토리 시리즈는 특히나 재미있게 봤었는데. 헌데 일님이 많이 하시다가 성룡이 나이가 드니, 좀 중후한 목소리를 찾아야겠다 싶었는지 김일님 이후로는 홍시호님이 주로 맡으시는 듯 하다.

이외엔 택시 시리즈의 프레데릭 디에팡탈, 백투더퓨처 시리즈의 마이클J폭스도 일님이 전담 성우라고 할 수 있겠고 그리고...


양조위. 하앍..

일님은 양조위의 저 슬픈 눈빛까지도 잘 담아내실 수 있을 것만 같아. 무간도 시리즈에서의 연기도 참 좋았고. 화양연화는 당연 일님이 하실 줄 알았는데 홍성헌님이라서.. 나 그냥 안봤다ㅠㅠ 일님 연기가 듣고 싶어서 기대했었는데.



전담 성우에 대한 얘기는 아니나, 일님이 더빙한 영화 중 윌 스미스의 '알리'와 함께 그 연기가 유독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


서글프지만 사랑스러운 톰톰과 엘로이즈

 
2000년 작, '밀리언달러호텔'이라는 영화다. 보기에 약간 불편한 구석도 있고 쉬운 영화는 아니다.
그런데 김일님의 연기는 내공이 뿜어져나왔다 라는 표현도 한참 모자란다... 제레미 데이비스라는 배우가 분한 톰톰이라는 캐릭터를 더빙하셨는데, 이 캐릭터는 착하고 순수한 순정파지만 일반인들보다는 지능이 모자란.. 지진아라고 표현하면 되려나. 그런 캐릭터다.

어느날.. 금요일이던가? 새벽에 채널을 돌리다 김일님과 이선님의 목소리가 들리길래 그냥 늦은시간까지 밤새워가며 봤는데, 보고나서 정말 한참 먹먹했다. 영화 내용도 내용이지만 김일님의 연기력에 다시한번 감탄했다. 익살스럽고 순수한, 귀여운 매력을 드러내면서도 현실적인 장애인의 모습까지 너무 잘 살리셨다... 뭐라고 표현을 해야 그 혼이 깃든 연기를 수식할 수 있을까. 

김일님은 정말, 예술적인, 너무나도 예술적인 영혼이며, 아름다운 존재다. 연기를 위해 태어난 분일거야.


꽤 유명한 배우들의 전담 성우를 맡고 계시고 가끔 대작도 하시지만.. 또 그런 작품들에서도 상당한 연기력을 느낄 수 있어 좋지만 이렇게 소소하고 작품성 있는 마이너적인? 영화에서 김일님의 연기력은 정말 빛을 발한다.


성장영화 '블랙벌룬'의 토마스(라이스 웨이크필드)


"젬마워드 저 훈냔..."소리가 절로 나오는 블랙벌룬이라는 영화다. KBS에서 방영했고 김일님은 자폐아 형 때문에 쌓인 게 많은?ㅎㅎ 소년 토마스 역을 맡으셨다. 평범하면서도 조곤조곤하고 풋풋한 김일님의 목소리가, 정말 듣기 편안하고 캐릭터와 잘 어우러지고 좋았다.

이게뭥미? 소리가 절로 나오는 영화 연애사진

SBS에서 방영한 연애사진이라는 영화다. 영화는 좀 구리더라-_- 보고나서 괜히 찝찝해..?;; 감동도 없고. 여기선 주인공 마코토(마츠다 류헤이)역을 맡으셨는데, 조금은 어리숙하면서도 무뚝뚝한 그러면서도 따뜻한 한조각의 청춘을 잘 그려내셨다~ 일님의 연기만은 -히로스에료코의 매력도 아주 쬐끔은?- 빛이 나는 작품이었다!


요새는 영화쪽은 더빙보다는 원음을 많이 선호하기도 하고, 신선한 작품들을 티븨에서 보는 것도 쉽지가 않다. 그래서 이런 소소한 재미들을 티비에서 찾아내기가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앞으로도 작품성 있는 영화에 고퀄리티 성우캐스팅이 된 영화를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게 내 욕심이다..

일님의 이렇게 깊이있는 연기를 앞으로 많이 감상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끝맺어야겠다
ㅎㅎ





*********

아주 오랜만에, 추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려... 멧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상치도 못하게ㄷㄷㄷㄷ 엄청난 수확(?)을 했네요
이제 데이비드 테넌트의 닥터를 못본다는 생각에, 거기에다 승준님의 닥터 연기를 감상할 수 없다는 생각에 슬펐는데ㅠㅠㅠㅠ
슬퍼서 이제 다음 시즌부터는 방영을 해도 못보겠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재생된 닥터...
얼굴이야 알고있었고 그 인상으로부터 나름 매력은 있구나 하긴 했는데..  



김일님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 사랑합니다 일님 저 쳉겨볼께요 지각을 하든말든 챙겨볼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제(가 아니라 오늘 새벽인가?ㅋㅋㅋㅋ아무튼) 연기 진짜
이거슨 살아있는 레알 미친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해요 테닥.. 난 쉬운 여자야...



근데 승준님의 닥터를 들을 수 없다는 건 아직도 가슴이 먹먹해요...


김일님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 외화시리즈 쥔공...ㅠㅠㅠㅠ어흑ㅠㅠㅠㅠㅠㅠㅠㅠ